자위행위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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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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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행위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20-07-18 09:19:21
J는 12세 자폐를 가진 남자아이로 집근처 공립중학교의 Autistic Support Class에 다닙니다.  3~4 단어로 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으며,  그의 IEP에 의하면 유치원 (kindergarten)수준의 학습능력이 있습니다.  많은 문제행동을 가지고 있지만 제일 문제인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자위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집이든 공공장소든 옆에 누가있든말든 문득 시작을 합니다. 일단 시작을 하면 말리기가 힘듭니다.  이미 키나 몸무게는 성인의 것과 별 차이가 없으므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민망한 행동이지요.


행동기능평가 (Functional Behavior Assessment)를 해 본 결과, 이 행동의 기능은 ‘자극을 얻기위해 (To get sensory)’와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 (To avoid tasks/situation)’였습니다.  우선은 누가 옆에 있든 말든 어디에 있든 말든 시작을 하며, 그 자체가 아이에게는 즐거운 자극을 얻는 것입니다 (to get sensory). 그리고 본인이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과제가 제시되거나, 무언가를 하라고 시키면 그 행동이 나옵니다. 아이는 자기가 그런 행동을 보이면 어른들이 야단을 치거나 하지말라고 말리면서 더 이상 무언가 시키는 것을 단념한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To avoid task/situation).
 
우선 감각을 추구하는 대체행동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을때 자위는 정말 원초적이고 강렬한 자극이기 때문에 그것을 대체할 만한 다른 무언가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보다 더 강력한 것은 마약이나 술 정도? 하지만 그런걸로 대체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대체는 단념하고 그 대신 바운더리 (boundary)를 설정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아이가 손을 앞으로 대고 시작할 기미가 보이면 방이나 화장실로 보내면서 10분정도 시간을 줍니다 (핸드폰의 타이머사용).  행동 자체는 허용하나 장소를 구분해준 것이지요.  지루한 몇 주간의 반복끝에 아이는 처음에 직접 데리고 가야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지시만으로 순순히 방이나 화장실로 가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회피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무언가를 하라고 지시했는데 갑자기 그 행동을 시작할 때) 개입하는 방법은 같지만, 그 행동이 끝났을 때 반드시 그 전 상황을 계속하도록 합니다. 지시를 철회하지 않는 것이지요. 아이로 하여금 내가 이런 행동을 한다하더라도 이 상황을 피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어쨌든 아이는 이런 행동으로 하기 싫은 것을 잠시나마라도 회피를 할 수 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꾸준하고 일관적인 개입으로 그 횟수는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당 2.8 번 정도 이러한 상황이 있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시간당 0.9 번 정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이 중재방법(intervention)은 모든 사례에 똑같이 적용될 수 없으며 케이스마다, 상황마다 다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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