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공격성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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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공격성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20-09-27 14:55:23

얼마전에 10살에서 17살까지 자폐아를 둔 부모그룹세션이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부분이 아이들의 공격성이었는데요. 주로 부모나 형제를 때리는 문제였습니다.

 

세션을 진행하면 놀라웠던 점은 모두 한결같이 아이가 공격을 하면 아이의 두 손을 붙들고 눈을 쳐다보며 하면 안된다고 꾸짖는다고 한 거였어요. 제가 어디서 그런 방법을 배웠냐고 했더니 그냥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그래서 그 훈육(?)이 효과가 있었냐고 물어보았더니 별 효과는 없지만 딱히 다른 방법을 모르므로 그냥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지금 화가 나서 가족을 때리고 있는데 신체적으로 제제하며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꾸짖는다면 그 아이의 행동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므로 상당히 위험합니다.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와서야 공격성이 드러나는 일은 드뭅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행동이 있었지만 그때는 아이가 작고 힘이 없으므로 별 문제삼지 않다가 커서 힘으로 제어할 수 없이 기운이 세 져버리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거지요. 매로 다스린다는 말씀들을 하시는 데 정말 위험천만한 말입니다. 매를 들면 아이의 분노는 더 올라갑니다. 17살짜리라면 정말 위험합니다. 10살짜리에게 매를 든다면 그 아이가 12, 13살만 되어도 이미 힘으로 제압할 수 없고 부모는 이제 오히려 아이에게 맞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나이에 맞게 대하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장애가 있으니 늘 가엾고 그러다 보니 필요이상으로 시중을 들게 됩니다.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거지요. 결과적으로 아이는 나이에 맞는 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점점 없어져 버립니다. 말을 할 기회도 별로 없습니다. 아이는 어릴때부터 해오던 대로 요구하고 (잡아끌거나 때리거나) 부모는 아직도 이 아이는 아기라는 마음과 그렇지만 저렇게 하면 안 될거라는 마음의 갈등을 겪으면서 아이에게 일관되지않고 효과적이지 않은 훈육을 하면서 점점 상황은 나빠지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버릇처럼 모든 것을 해주던 패턴을 버리고 아이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배울 기회를 가정에서 제공해주세요. 그것이 아이가 한 인격체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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