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우는 아이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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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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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우는 아이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20-07-18 09:25:43
9살 된  남자아이가 이유없이 우는 행동을 자주 보여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고 엄마가 보고했습니다. 아이는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고기능 자폐인데 이유를 물어보아도 대답을 하지 않고 아무리 관찰을 해보아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색칠할 때 그런 행동을 자주 보이는데 울면서 의미없는 말을 중얼거린다고 합니다.

갑자기 울거나 웃거나 하는 감정기복에 대해서는 다음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그 행동에 대한 이유 (triggers)가 있는 경우 그것은 emotional issue가 아니라  behavioral issue 입니다. 이 경우는 행동중재가 우선으로 들어가야 하고 약물은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두번째 그 행동에 대한 이유가 없는 경우는 mood swing같은 emotional issue이기 때문에 약물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그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실은 행동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감정기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엄마가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하여 다음 세션에 그 그림책을 가지고 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에게 색연필을 갖다주고 색칠을 하라고 하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역시 아이는 엄마가 보고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색칠을 하며 엉엉울고 맥락에 맞지않는 말을 중얼거리더군요. 분을 이기지 못하여 씩씩거리며 소리를 지르기도 하였습니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림이 굉장히 세밀하여 그 아이의 기술로는 도저히 샘플과 똑같이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이는 완벽주의자였고 뜻대로 정확하게 색이 칠해지지 않으니 화가나서 엉엉울며 소리를 질렀던 것입니다.

저는 엄마에게 이것은 행동문제이지 감정기복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이런 아이는 어떤 행동중재가 들어가야 할까요? 우선 Calming skill (진정기술)을 배워 anger management (분노조절)를 해야겠지요. 이 기술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social story나 modeling, behavior rehearsal등을 통해 평소에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 이 중재방법(intervention)은 모든 사례에 똑같이 적용될 수 없으며 케이스마다, 상황마다 다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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